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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돌봄]2017 좋은돌봄 힐링캠프 양평으로 다녀왔어요~!

돌봄희망터 2017-12-19 11:41:15 조회수 1,174

2017 좋은돌봄 힐링캠프 양평으로 다녀왔어요~! 


12월 16일(토)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에서는 40여명의 요양보호사

선생님들과 함께 양평으로 당일 힐링캠프를 다녀왔어요.

함께 참여하셨던 요양보호사 작가님께서 작성해 주신 소감글과 사진으로 소식 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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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오늘은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에서 마련한 양평 힐링 캠프 가는 날!

 

추운 날씨인데도 선생님들은 모두 밝은 표정이었다. 2017년 올해 처음으로 나왔다는 선생님도 계셨고

멀리 인천에서 오신 선생님도 계셨다. 자리에 나보다 먼저 앉아 있는 노란 쇼핑백 속엔 떡 과자 쥬스 사탕 귤 등 간식이 들어 있었다.

이걸 준비하느라 집행부 선생님들은 우리보다 훨씬 일찍 서두르셨을 테다. 준비하신 선생님들께 저절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고 잠깐 숨 돌리는 사이 버스는 경기 양평군 지평면에 있는 힐링과 웰빙이 결합됐다는 힐빙클럽에 도착했다  

클럽은 한적한 산속에 꽤 큰 규모로 자리 잡고 있었다. 우리는 안내를 받아 옷을 갈아입고 이층에 있는 이음 홀에 입장했다.

맨 처음 웃으면서 우리를 맞이했던 키 큰 남자분이 오늘 우리들의 강사님이셨다. 선생님은 몸 심리를 치료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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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마주 보세요 서로의 눈을 들여다 보세요. 그리고는 가만히 서로를 안아 주세요. 등을 두드리지 말고 그냥 포근히 안아 주세요

우리는 강사님의 지시에 따라 마주 보고 서서 한참동안 서로의 눈을 바라본다. 쑥스럽고 어색하다.

인상을 쓸 수도 없으니 입가엔 자연히 미소가 지어진다.

그렇게 어색하게 시작된 행위가 짝꿍을 바꿔가며 한 바퀴를 다 돌도록 이십여 명의 선생님들과 두 눈을 마주 보고 포옹을 했다.

꽤 긴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고, 앞으로도 잘 살라고, 행복하라고, 마음속으로, 조용히 응원을 하며 서로의 두 눈을 바라본 후 안아 주었다.

이십여 명의 사람만큼 느낌도 달랐다. 어느 순간은 포근히 어느 순간은 뭉클했다. 꼭 끌어안고 서로의 숨결을 느꼈다. 따스했다.

위로가 느껴졌다.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 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강사님은 짝꿍이 서로 마주 보고 서게 하고는 눈 맞추고 안아주는 허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허그가 끝나고 나니 우린 한결 친밀해진 마음으로 서로를 보게 되었다. 다함께 힘든 요양보호사 일을 하는 동지들임을 새삼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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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일정이 끝났다. 야호 즐거운 점심식사 시간이다. 식사는 유기농 식단이라 했다. 각종 음식들이 골고루 준비되어 있었다.

음식에선 건강한 에너지가 느껴졌다. 각종 야채며 밥 국 나물 쌈 우렁 된장 등 모두 맛있었다.

그중 파인애플과 포도로 만든 장아찌는 단연 압권이었다. 장아찌인 듯 피클인 듯 묘한 맛을 느끼게 했다. 고사리나물도 너무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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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을 맛나게 먹고는 휴식시간이었다. 오후 세시까지 주어진 쉬는 시간은 느긋하게 쉴 수 있게 해줘서 좋았다.

  이런 프로그램에 오면 대개 점심 후 잠깐 쉬고는 바로 다음 시간을 진행하곤 했는데.

허브족욕 솔잎족욕 세라믹볼찜 오감만족사우나 구들장체험등 삼삼오오 모여 시간을 보냈다. 난 족욕과 구들장체험을 했다.

따끈한 구들장에 누우니 잠이 저절로 왔다. 아침 일찍 깬 탓에 거기에 밥까지 두둑하게 먹으니 식곤증이 저절로 왔다.

따끈한 구들장이 너무 좋다며 옆에 누운 선생님은 연신 행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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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시간은 또 다시 짝꿍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서로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

짝꿍과 마주보고 서서 양쪽 손바닥을 대고 호흡을 맞추며 서로 끌어주고 따라가고 하며 교감하는 프로그램이다.

온전히 나를 맡기고 파트너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는 순간은 마음이 편안했다.

또한 내가 하는 행위대로 따라와 주는 짝을 보며 즐거웠다. 작은 성취감도 느껴졌다

 따라가는 것이 편한 사람은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고 끄는 것이 편한 사람은 리더형이라고 했다.

나는 어느 쪽이지?’ 생각했다. 따라가는 쪽이 더 편하기는 했다.

  

오늘의 일정은 여기까지다. 선생님들은 모두 흡족해 했다.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떠나서 집을 나온 것만 해도 좋은데 맛있는 밥에 좋은 프로그램까지

꽉 찬 하루를 보냈으니 아니 좋을 수가 없다. 나는 처음 해본 낯선 사람과의 허그가 인상에 남는다.

울컥했던 순간에 느낀 위로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또한 식사 후 푹 쉴 수 있게 짜여 있던 일정도 좋았다.

그야말로 푹 쉬었다.

 

돌아오는 차안 에선 각자의 소감들을 나눴다. 한결같이 너무 좋았다고들 한다.

또한 이런 시간을 자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는 요구사항도 많았다.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고단한 일상을 떠나 즐겁게 힐링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