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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 (2014.6.2) [안전 사각지대 요양병원] 在宅 환자 느는데… 점점 줄어드는 '가정 간호'

돌봄희망터 2014-06-02 11:29:49 조회수 3,284
 
[안전 사각지대 요양병원]
 
在宅 환자 느는데… 점점 줄어드는 '가정 간호'

병원은 수가 낮아 운영 꺼리고 환자는 교통비 내줘야해 부담
2009년 이후 방문횟수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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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에서 혼자 사는 김진숙(82) 할머니는 서울성모병원 가정 간호사가 방문할 때 혈압과 혈당, 욕창 관리를 받는다. 김씨는 2년 전 무릎과 엉덩이 관절을 다쳐 꼼짝없이 누워 지내는 신세다. 주변에 도움을 줄 만한 가족이나 이웃이 없는 독거노인이다. 가정 간호팀은 일주일에 두 번 약 복용을 잘 하는지 살피고, 욕창이 더 번지지 않도록 소독을 한다.

거동이 힘들어 병원 방문을 할 수 없는 노인 환자의 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가정 간호 서비스는 고령 사회를 맞아 재택 요양을 하는 환자들에게 요긴하다. 그러나 가정 간호 건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의료 기관은 낮은 의료 수가로 운영 적자를 보는 탓에 외면하고, 저소득층 수요자는 경제적 부담 등을 이유로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가정 간호를 최대 규모로 운영하는 가톨릭의료원의 방문 서비스는 2009년 정점을 찍고 내리막이다. 서울성모병원 등 의료원 산하 7개 병원의 한 해 가정 간호 방문은 2009년 10만1728건이었다가, 2012년 7만4005건으로 30% 줄었다. 그 기간 이 병원들에서 관리하는 가정 간호 환자는 2000명 선에서 3000명 선으로 늘었다. 필요 환자는 늘었으나, 수요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가정 간호를 운영할수록 적자라는 점이다. 한 번 방문에 대한 의료 수가는 6600여원이고 교통비는 7300여원이다. 이 수준으로는 간호사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다고 병원들은 말한다. 대학 병원 대부분은 서비스 규모를 축소하고, 지방은 아예 가정 간호팀을 없앤 곳이 수두룩하다. 현재 간호사 2명 이상을 배치해 가정 간호팀을 운영하는 곳은 전체 병원의 7.5%인 117개에 불과하다.

서울성모병원 가정간호팀 최복순 간호사는 "교통비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전액 환자 측 부담"이라며 "저소득층 환자 중에는 가정 간호가 꼭 필요한데도 경제적으로 부담돼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나마 가톨릭의료원은 60여 지역 성당의 지원을 받아 가정 간호의 60%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가정 간호 대상자는 치매, 뇌혈관 질환 등으로 거동이 힘든 환자이거나 호스피스 대상자 등이다. 의료 기관에 신청해 심사를 통과하면 건강보험으로 월 8회 받을 수 있다.